동남아 국가 정부들은 인프라 개발, 인재 육성, 지적재산권 보호 등 e스포츠 친화적인 정책을 통해 게임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어 성장 중이다. 그러나 규제 문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일부 국가에서는 현지 개발자와 젊은 사용자층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 게임과 기업에 대한 제한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 가운데 스팀(Steam)이 동남아시아의 PC 게임 시장에서 공고한 지배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내용은 ‘옴디아의 신규 동남아시아 온라인 게이밍 보고서 - 2025년 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것으로, 밸브(Valve)가 소유한 이 플랫폼은 2024년 기준 평균 연간 활성 사용자 수(YAU)가 1150만 명에 도달해 전 세계 YAU의 3.7%를 차지하며 새로운 지역 기록을 세웠다.
스팀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현지 결제 방식 지원 및 지역별 가격 책정에 전략적으로 집중함으로써 글로벌 입지 확장을 모색하는 현지 개발자들이 선택하는 플랫폼으로써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4년 성장률은 2%에 불과하지만, 코나미(Konami)의 이풋볼(efootball) 및 EA FC 모바일 축구(EA FC Mobile Soccer) 게임이 눈에 띄는 성적을 보여주었다. 이들 타이틀은 주요 축구 이벤트, 전략적 업데이트, 유명 IP와의 협업에 힘입어 스포츠 게임 매출의 39% 급증을 이끌며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옴디아 수석 애널리스트인 첸뉴 추이 (Chenyu Cui)는 “동남아시아는 여전히 개발자들에게 핵심 전쟁터”라며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지만, 성공하려면 변화하는 규제에 적응하고 현지 파트너십을 활용하며 지역 게임 트렌드에 발맞출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를 발표한 옴디아는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테크타겟의 계열사로, 기술 연구 및 자문 그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