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백석대신(총회장 황규식 목사) 교단은 7월 28일 수원명성교회(담임목사 유만석)에서 40명의 실행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44-3차 실행위원회’를 갖고 상정 안건을 처리했다.
이번 실행위에서 관심이 집중된 것은 부총회장 단독 후보로 등록한 류춘배 목사(정남중앙교회)의 입장 표명이었다. 류 목사가 부총회장 후보로 등록하며 내건 공약 내용이 교단 내에서 반발을 불러일으켜 규탄 여론이 형성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황규식 총회장은 “지금 우리 총회가 후임자를 양성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백석대신신학아카데미를 출범시켜 잘 운영하고 있는데 류 목사가 다른 신학대학원과 MOU를 맺겠다고 해 총회 정책과 상충되는 모습을 보였고 총회를 위해 3년 동안 힘써온 이들의 수고와 헌신에 대해서도 다른 내용을 쓴 것 같아 앞으로 총회의 정체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 류춘배 목사는 어떤 입장인지 실행위원들 앞에서 밝혀주면 좋겠다”고 했다.
유만석 목사(증경총회장)도 이번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밝히며 류 목사가 입장을 밝힐 것을 요청했다.
이에 류춘배 목사는 표현이 잘못돼 오해가 있었다고 하며 실행위원들 앞에서 사과했다. 또한 자신의 공약을 폐기하겠다고 밝히며 총회장을 도와 교단을 화합시키면서 잘 섬겨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열됐던 분위기는 류 목사의 사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고 양일호 목사(증경총회장)는 이 문제에 대해 재론하지 않고 총회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으며 실행위원들이 이를 받아들여 사태는 탈 없이 은혜롭게 마무리됐다.
한편 실행위에서는 △결산 및 예산 보고 △연금재단 현황 및 총회주일 헌금 보고 △총회신학교 인준 청원 관련 신학위원회 보고 △선거관리위원회 보고 등을 받았다.
연금재단 이사장 양일호 목사는 “현재 연금재단 이사 10명이 잘 운영해가고 있다. 매달 103명의 목회자와 선교사들에게 국민연금을 넣을 수 있는 금액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회기와 이번 회기 모두 필요한 사역을 위한 지출 후 예산이 남아 지금 2억을 만들었다”면서 총회원들의 협조로 연금재단이 교단 목회자들을 위한 중요한 사역을 감당하며 탄탄하게 발전하고 있음을 보고했다.
부산에 위치한 총회기독신학교(이사장 허남길 목사, 학장 박호영 목사)의 인준 청원도 허락했다.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총회기독신학교는 신학과 학부 과정(4년)과 신학과 신학대학원과정(3년)을 운영하고 있으며 허남길 목사(양산 온누리교회), 박호영 목사(소리엘교회), 강안실 목사(은평중앙교회), 이정희 목사(온누리공동체), 황상규 목사(을숙도요양원 원목실장), 이학춘 목사(소리엘교회), 정찬도 목사(주나움교회), 박수만 목사, 김필균 목사(총신대학원 교수), 정노훈 목사(섬기는교회), 김홍석 목사(훼이스신학교 총장), 윤창근 장로(영락교회), 이수길 목사(한세대 교수)가 교수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신학과에 학생 12명이 수학 중이며 부산노회(노회장 강안실 목사)와 서부산노회(노회장 방업수 목사)에서 2022년 4월 18일 총회기독신학교를 노회인준신학교로 결의한 바 있다. 오는 9월 정기총회에서 총회기독신학교 인준 건이 통과될 경우 앞으로 총회기독신학교 졸업 후 백석대신 목회대학원에서 2학기를 이수하는 등 총회 신학위원회가 제시하는 조건부 응시 자격을 갖추면 강도사 고시를 볼 수 있게 된다.
실행위에서 기타 안건 논의 결과 백석대신 제45회 정기총회는 9월 5일 경기도 안양 새중앙교회(담임목사 황덕영)에서 갖기로 했다. 등록은 오후 2시부터이며 9월 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회의에 앞서 드린 예배는 강유식 목사(서기)의 인도로 시작됐고 황규식 총회장이 ‘소원’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황 총회장은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 나를 위한 일을 하려고 하면 안 된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는가 돌아보고 주를 위한 일을 하려 해야 한다”면서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이 없다면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해결될 것이다. 우리 속의 소원이 하나님이 주신 것인지 살펴보고 주님을 기쁘게 하며 쓰임 받을 수 있는 목회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예배는 양일호 증경총회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