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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4200억 원 규모 대만 타이중 무인 전동차 공급 사업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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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대만에서 무인 전동차 공급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대만 타이중시 도시철도공정국에서 발주한 타이중 블루라인 전동차 공급 사업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약 4200억원이다.
대만 정부는 도시 교통 효율화와 시민 이동 편의성 향상을 위해 각 도시의 대중 교통망을 강화하고 있다. 인구 약 280만 명의 중부 최대 도시인 타이중시 역시 도시 교통 체계를 철도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대로템이 이번에 납품할 무인 전동차는 라이다(Lidar)와 카메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전방 충돌방지장치 기술을 적용해 운행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3량 1편성으로 한 번에 최대 530명의 승객 탑승이 가능하며, 운행 최고속도는 80km/h이다.
또 가벼운 알루미늄 차체를 적용해 차량의 내구성을 높이는 한편 중량은 감소시켜 에너지 소비 효율을 향상 시켰다.
이번 사업 수주에는 과거 현대로템이 현지에서 보여준 사업 수행 능력이 한몫했다. 현대로템은 과거 대만 철도청 전동차 사업을 비롯해 가오슝 레드라인 전동차, 타이베이 메트로 전동차, 타오위안 그린라인 무인경전철 사업 등 신뢰를 쌓아왔다.
타이중 블루라인은 타이중시가 교통 효율화를 위해 추진하는 철도 건설 사업 4개 노선(그린, 블루, 레드, 오렌지) 중 두 번째 노선(총 24.78km, 20개역)으로 서쪽 타이중항에서 출발해 도심을 관통한다. 현지 직장인과 학생의 교통 편의성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대만에서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 수주로 이어졌다며, 현지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을 납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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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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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오니아 1분기 매출 2억4660만 달러, 영업이익 2900만 달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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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오니아는 1분기 매출액 2억4660만달러, 영업이익 2900만달러, 순이익 21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리 수익을 제외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수치로, 고객당 평균 매출(ARPU) 상승과 고부가가치 제품 채택 확대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ARPU는 B2B, 체크아웃 및 카드 서비스로부터 발생한 매출과 다양한 가격 전략 효과를 복합적으로 반영하며 전년 대비 22% 증가, 7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 페이오니아의 총거래량은 19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중소기업(SMBs) 고객 부문 매출은 1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8% 성장했으며, 이중 B2B 거래를 수행하는 중소기업 매출은 5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체크아웃 및 카드 서비스 등 머천트 서비스 부문 매출은 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6% 대폭 상승했다. 페이오니아 카드를 통한 결제 금액은 14억달러로 29% 증가했으며,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사용률이 고르게 상승했다. 지난 3월 말일 기준 페이오니아의 고객 보유 자금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66억달러다.
안정적인 분기 실적을 기록한 페이오니아는 지난 4월 중국 내 지급결제 라이선스를 보유한 ‘이지링크 페이먼트(Easylink Payment Co., Ltd.)’의 인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외국계 기업으로서는 세 번째로 중국 내 지급결제 서비스 라이선스를 확보하며, 글로벌 규제 인프라를 한층 강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페이오니아는 중국 현지 기업의 글로벌 수출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변화하는 공급망 환경과 글로벌 무역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존 카플란(John Caplan) 페이오니아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오니아는 공급망 재편과 글로벌 인력 확장 흐름에 발맞춰 새로운 기회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전체 매출의 약 40%가 미국 외 시장에서의 판매 지원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기적 비전 아래 차세대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기업을 위한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고 고객의 복잡한 니즈를 충족하는 글로벌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베아 오도네즈(Bea Ordonez) 페이오니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페이오니아는 이번 분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이어가며 당사의 장기 전략이 견고하게 실행되고 있음을 입증했다”며 “다만 최근 글로벌 경제 및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심화됨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올해는 연간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페이오니아는 현재 전 세계 200만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190개 이상 국가와 지역에서 현지 CSM (Customer Success Management) 팀을 통해 20개 이상의 다양한 언어를 지원한다. 페이오니아 코리아는 2018년 1월 설립돼 현재 8년째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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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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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스메디컬, 영국과 미국 및 독일 정보보안 인증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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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스메디컬(AIRS Medical Inc.)이 대표 솔루션인 ‘스위프트엠알(SwiftMR®)’을 포함한 자사 서비스에 대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정보보안 인증을 취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에어스메디컬은 영국 정부 주관 ‘Cyber Essential’, 미국 의료정보 보안 표준 ‘HITRUST e1’, 독일 연방 정보보안청(BSI)의 ‘C5 Type 1’ 등 3개의 글로벌 정보보안 인증을 취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Cyber Essential’은 영국 정부가 주관하는 사이버 보안 인증 제도로, 기업이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기본적인 보호 조치를 갖추고 있음을 인증한다. 에어스메디컬은 지난 2월 이 인증을 취득했으며, 하반기에는 보다 강화된 보안 수준을 검증하는 ‘Cyber Essential Plus’ 인증도 추가로 취득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4월에는 미국 의료정보 산업에서 가장 신뢰받는 사이버 보안 프레임워크 중 하나인 ‘HITRUST e1’ 인증을 획득했다. 이 인증은 의료기관 및 관련 서비스가 민감한 환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음을 검증하며, 미국 의료시장 진출 및 기존 고객과의 신뢰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5월에는 독일 연방 정보보안청이 제정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엄격한 보안 인증 제도인 ‘C5 Type 1’ 인증도 취득했다. 이 인증은 유럽 전역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 수준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기준으로, 에어스메디컬은 연내 더욱 심화된 보안 통제를 요구하는 ‘C5 Type 2’ 인증 취득도 추진하고 있다.
에어스메디컬은 이미 ISO27001:2022, ISO27701, ISO27017, ISO27018, ISO27799, SOC 2 (Type1·Type2), GDPR, HIPAA 등 글로벌 보안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새롭게 취득한 인증들을 더해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측면에서 엄격한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강력한 데이터 보호 체계를 갖추게 됐다.
이번 취득을 바탕으로 에어스메디컬은 각 인증의 장점을 통합한 보안 체계를 구축했다. Cyber Essentials의 기본적인 사이버 방어 체계, HITRUST의 의료 특화 보안 통제, C5의 엄격한 클라우드 보안 기준이 서로 보완하며 시너지를 창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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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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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틱, 이더리움 재단으로부터 연구 지원금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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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3 보안기업 서틱(CertiK)이 이더리움 재단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연구 지원금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두 건의 연구 지원금을 획득했다. 이는 zkEVM(영지식 이더리움 가상 머신) 정형검증 분야에서의 성과로, 이더리움 확장성 전략의 중요한 이정표이자 영지식 증명(ZKP) 시스템 정형검증 분야에서 서틱이 보유한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이다.
이번 지원금 획득의 핵심은 서틱의 차별화된 ‘고급 정형검증’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기존 방식과 비교해 네 가지 측면에서 주요 혁신을 이뤘다. △첫째, 추상적인 모델이 아닌 실제 코드를 직접 검증한다. △둘째, 일반적 특성을 넘어 코드의 고유한 속성을 심층적으로 검증한다. △셋째, 자동화된 프레임워크로 수동으로 다루기 힘든 복잡한 검증을 해낸다. △넷째, 학계 수준을 넘어 대규모 실제 서비스 환경에 바로 적용 가능하다는 강점을 지닌다. 주목할 점은 서틱이 설립 초기부터 정형검증을 핵심 기술로 삼아 학술 연구 성과를 실제 Web3 프로젝트의 고신뢰 보안 서비스로 연결해 왔다는 점이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 덕분에 서틱은 복잡한 영지식 증명 시스템 검증에 특히 강점을 보인다. 일례로 서틱은 지난해 zkWasm 회로에 대한 업계 최초의 완벽한 정형검증을 성공시켜, 복잡한 영지식 회로의 전면적 정형검증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서틱의 정형검증 기술은 zkWasm, TON 메인넷 컨트랙트, Cosmos SDK 등 다양한 Web3 핵심 프로젝트와 앤트 그룹(Ant Group)의 HyperEnclave TEE, Asterinas OS, SGX TRTS SDK 등 핵심 인프라에 광범위하게 적용돼 기술의 폭넓은 활용성과 높은 신뢰성을 입증하고 있다.
zkEVM은 영지식 증명을 활용해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혁신하는 기술이다. 거래 연산을 오프체인으로 처리하고 그 유효성을 간결한 증명으로 검증해 비용 절감과 처리량 증대를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zkEVM의 복잡성은 새로운 보안 리스크를 내포하며, 이를 해결하고 정확성과 안전성을 담보하는 핵심 도구가 바로 정형검증이다. 정형검증은 수학적 방법을 통해 시스템이 예상 가능한 모든 조건에서 올바르게 작동함을 증명함으로써 취약점이나 예기치 않은 동작을 방지한다.
한편 CertiK은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교수 두 명이 2018년에 설립한 곳으로 현재까지 4100개 이상의 기업과 협력해 7만 개 이상의 블록체인 코드 취약점을 탐지한 바 있다. 고객으로는 Aptos, Ripple, Sandbox, Polygon, BNB Chain 및 TON과 같은 주요 프로젝트 등이 있다.
또한 CertiK은 Insight Partners, Sequoia, Tiger Global, Coatue Management, Lightspeed, Advent International, SoftBank, Hillhouse Capital, Goldman Sachs, Coinbase Ventures, Binance, Shunwei Capital, IDG Capital, Wing, Legend Star, Danhua Capital 등 VC들에게 투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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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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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로셀, 인도 BEL에 84억 원 규모 군용 앰플전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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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로셀이 인도 Bharat Electronics Limited (이하 BEL)와 총 84억4414만원 규모의 인도 국방부용 앰플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5년 9월부터 2026년 11월까지다.
앰플전지는 전자식 포탄의 전자신관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 개발된 특수 전지로, 기존 기계식 신관에서 전자식 다기능 신관으로 전환되는 무기체계에서 주요 전력원으로 사용된다. 비츠로셀은 2016년부터 인도 국방부에 해당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오고 있으며, 인도는 현재 글로벌 앰플전지 수요의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이번 계약은 비츠로셀이 세계 최대 수요처인 인도 시장에서 기술력과 공급 안정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다.
장승국 비츠로셀 대표이사는 “이번 BEL과의 계약을 통해 당사가 앰플전지 분야의 글로벌 마켓리더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며 “주력 시장인 인도, 튀르키예, 유럽을 넘어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으로도 시장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앰플전지 시장인 인도에서의 지속적인 성과는 올해 방산 분야 매출의 대폭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츠로셀은 1987년 설립된 리튬 일차전지 및 이차전지 소재 기업이다. △스마트 미터기, 군 통신 장비, 전자기기 및 위치추적장치 전원용 리튬전지 △유도 무기, 포탄 등 군수용 열전지 및 앰플전지 △석유 시추 등에 사용되는 고온전지 △EDLC (슈퍼 캐패시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필름형 배터리, 특수목적용 이차전지, 이차전지 소재, 리튬 리사이클링 등에도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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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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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과 LS ITC 및 LS티라유텍, 시너지 극대화 위해 단일 홈페이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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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은 최근 LS ITC, LS티라유텍과 함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통합 제공하는 전용 홈페이지 ‘Beyond X for Smart Factory’를 새롭게 구축, 각 사의 전문 역량을 결집하고 일원화된 운영체계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3개 회사는 스마트팩토리 밸류 체인이 복잡, 다변화됨에 따라 관련 정보 취득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위해 단일 홈페이지를 마련, 서비스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고객 편의 중심의 소통 창구로 활용키로 했다.
홈페이지는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본적인 기술 정보는 물론 3사의 솔루션 및 디바이스, 산업별 다양한 구축 사례, 협업을 위한 컨설팅 채널 등으로 구성, 스마트 제조를 고민하는 기업들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LS일렉트릭은 기대하고 있다.
3사는 통합 홈페이지 구축을 계기로 각 사 기술 역량의 융복합을 통해 컨설팅부터 분석·설계, IT·OT 시스템 구축, 운영·유지보수, 데이터 활용을 아우르는 ‘End-to-End’ 서비스 체계를 단일 채널로 제공, 디지털 전환(DX)을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국내외 1000건 이상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군에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50년간 축적한 전력·에너지, 자동화 분야 기술력과 노하우는 제조 현장의 에너지 절감, 설비 효율(OEE) 향상,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최적의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21년에는 청주사업장이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글로벌 등대공장(Global Lighthouse Factory)’으로 선정되며, 기술력과 혁신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LS ITC는 IT 시스템과 OT 전반에 걸친 전문성을 바탕으로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필수적인 시스템 통합(S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LS티라유텍은 제조 시스템,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경쟁력이 검증된 만큼 3사 간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욱동 LS일렉트릭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자회사가 축적해 온 기술 역량을 통합해 자동화를 넘어 전력과 에너지 영역을 포함하는 통합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융합한 ‘End-to-End’ 솔루션을 통해 고객의 제조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의 전 과정을 함께하는 디지털 전환의 파트너로서 스마트 제조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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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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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유효빈 교수팀, 무아레 격자 중첩 통한 2차원 양자물질 플랫폼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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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재료공학부 유효빈 교수 연구팀이 고등과학원 손영우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박창원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무아레 격자 중첩을 통한 2차원 양자물질 플랫폼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4일 ‘네이처(Nature)’지에 ‘Unconventional domain tessellations in moiré-of-moiré lattices’ 제하의 논문으로 온라인 게재됐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우수신진연구 및 선도연구센터 사업, 포스코청암재단의 포스코사이언스 신진교수 펠로십, 고등과학원 등의 지원으로 수행된 것이다.
그래핀 삼중층 구조에서 서로 다른 무아레 격자들이 중첩될 때 형성되는 위계적 구조와 복합 상호작용을 원자 수준에서 규명한 최초의 사례로, 향후 프로그래머블 양자소자 및 차세대 전자 재료 개발을 위한 새로운 고체 플랫폼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아레(moiré) 현상’은 두 개의 규칙적인 무늬가 겹칠 때 생기는 새로운 중첩 무늬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두 겹의 망사천을 겹치면 원래 없던 물결 무늬가 나타나고, TV 화면 속 줄무늬 셔츠에서 새로운 격자 무늬가 보이기도 한다. 최근 과학계는 이 같은 단순한 시각적 효과 외에도, 무아레 현상이 전자의 움직임과 성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자기기나 양자소자의 작동 원리에서 핵심이 되는 전자의 움직임과 상태는, 이를 구성하는 물질 내부의 원자들이 어떤 규칙에 따라 얼마만큼의 간격으로 배열돼 있는지와 밀접히 관련돼 있다. 일반적인 고체 물질에서는 이 원자 간 배열이 고정돼 있어, 전자의 성질을 인위적으로 바꾸기 어렵다.
이에 반해 그래핀(graphene)처럼 원자 한 층으로 이뤄진 매우 얇은 2차원 물질을 두 장 겹친 후 약간 비틀면, 각 층의 원자 배열 간 간섭으로 새로운 격자 구조인 ‘무아레 격자(moiré lattice)’가 형성돼 기존 물질로는 구현할 수 없는 새로운 격자 주기를 인위적으로 설계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전자의 흐름과 성질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양자기술 및 차세대 전자소자 개발을 위한 새로운 재료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존 무아레 구조 연구는 두 층을 겹친 ‘단일 무아레 구조’에 집중한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세 층 이상을 쌓아 겹치는 경우, 각 층 사이에서 형성된 서로 다른 무아레 격자들이 중첩되며 완전히 새로운 위계적 구조, 즉 ‘이중 무아레 구조(moiré-of-moiré lattice)’가 만들어질 수 있다. 두 개의 무아레 격자 주기를 각각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이 구조는 전자 상태 조절의 자유도를 기존보다 한층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중 무아레 구조’에서는 여러 층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원자 배열의 미세한 변화나 그에 따른 복잡한 물리 현상이 일어날 수 있지만, 그 기전에 관한 연구는 아직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따라서 향후 보다 복잡하고 정밀한 전자 구조를 구현하기 위해 이중 무아레 구조의 위계적 구조 형성과 각 층간 복합적인 상호작용의 원리를 규명하는 연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공동연구팀은 그래핀 세 층을 겹치고 각 층의 비틀림 각도를 정밀하게 조절함으로써, 두 개의 무아레 격자가 서로 중첩되는 ‘이중 무아레 구조’를 구현했다. 연구진은 이 구조에서 원자들이 스스로 안정된 배열을 찾아가며 형성하는 새로운 격자 패턴을 고성능 투과전자현미경을 통해 직접 관찰했고, 지금까지 보고된 적 없는 삼각형, 카고메(Kagome)*, 육각별 등 새로운 격자 패턴이 자발적으로 형성되는 것을 발견했다.
이 구조는 원자들이 스스로 가장 안정한 배열을 찾아가며 정렬된 결과로, 단순히 바로 인접한 두 층 사이의 상호작용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한 층을 건너뛴 비인접한 층들 사이에서도 비교적 약한 상호작용이 발생하며, 이것이 전체 구조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처럼 복잡하게 얽힌 층간 상호작용의 결과, 단순한 기존 무아레 구조와 전혀 다른 위계적인 격자 구조와 독특한 물리적 특성이 나타남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삼중층 이상의 구조에서만 구현 가능한 독특한 현상이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 구조가 형성되는 과정을 실험 결과와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정밀하게 분석했고, 비틀림 각도에 따라 어떤 격자 패턴이 나타나는지를 정리한 ‘도메인 격자 상태도’를 완성해 보고했다. 이 상태도는 앞으로 다중 무아레 구조를 활용해 물질의 전자적 성질을 설계하는 데 유용한 지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구는 기존 단일 무아레 구조의 한계를 뛰어넘어, 서로 다른 무아레 격자가 겹쳐진 복합 구조에서도 원자 배열과 전자 상태를 정밀하게 설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중요한 성과로 평가받는다. 특히 두 개의 무아레 격자 주기를 각각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전자의 성질을 변화시키기 위한 설계의 자유도가 크게 확장된 점이 핵심 성과이다.
특히 연구진은 원자 한 층 두께의 얇은 2차원 물질을 겹침으로써, 기존에 보고된 적 없는 새로운 양자역학적 현상을 실험적으로 구현했고, 이를 설명할 새로운 물리·재료 과학적 방법론을 제시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따라서 향후 이에 기반해 2차원 소재의 양자물질 플랫폼을 구현할 때 더욱 정교한 설계 및 조절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새로운 개념의 전자소자나 연산장치를 개발하는 응용 연구의 토대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를 책임진 유효빈 교수는 “이번 연구는 무아레 구조가 단순한 시각 효과나 기하학적 배열을 넘어, 원자 간의 상호작용과 전자 상태까지도 정밀하게 설계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며 “특히 이중 무아레 구조에서 나타나는 위계적 격자 형성과 장거리 상호작용은 기존 재료 설계 방식과는 전혀 다른 접근법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 결과는 향후 전기장과 같은 외부 자극에 따라 이러한 격자 구조와 전자 상태를 능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블 재료’ 개발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결과가 차세대 전자기기와 양자기술 분야에 큰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논문의 공동 주저자인 박대성 연구원은 석사과정 이수 중 투과전자현미경(TEM)을 활용해 ‘뒤틀린 반데르발스 물질(twisted vdW materials)’에서 형성되는 모아레 격자 구조를 연구했으며, 현재 삼성전자에서 PA (Process Architecture) 직무를 맡아 반도체 제조 공정을 설계·개발하고 있다. 특히 공정 단계 혁신을 통한 반도체 성능 향상과 경제성 확보에 매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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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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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후손 돕는데 앞장선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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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나라가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후손이라면 당연히 그에 맞는 예우를 받아야 하는데 어렵게 생활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 아팠습니다. 롯데장학재단이 여러분들을 돕겠습니다. 저희와 함께 멋진 성장을 이뤄가길 원합니다.”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이 지난 1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신격호 기념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한 말이다.
재단은 올해 국내 및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34명에게 총2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를 비롯해 러시아, 미국, 호주, 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국가에 거주 중인 후손들이 장학생으로 선발됐으며, 대통령장(2등급), 독립장(3등급) 등을 받은 독립유공자의 후손도 포함돼 있다.
학기당 300만 원씩, 연간 총 6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카자흐스탄에 거주하고 있는 장학생에게는 현지 물가를 반영해 연간 300만 원을 지원한다.
롯데장학재단이 이처럼 관심을 갖고 돕는 이유는 독립유공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장혜선 이사장과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공통점도 있다. 자신의 뿌리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그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선대의 정신을 기리며 더 나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고, 장 이사장 또한 ‘기업보국’을 가슴에 품고 대한민국 발전에 이바지한 외할아버지 신격호 롯데 창업주의 정신을 이어가며 사회 곳곳의 소외된 이들을 도와 귀감이 되고 있다.
안타까운 점은 독립유공자 후손 중 많은 이들이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장 이사장은 “여러분들은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독립을 외쳤던 자랑스러운 분들의 핏줄을 이어받은 사람들”이라며 “여러분의 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여러분도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고 또한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큰 인물이 될 것을 믿는다. 롯데장학재단이 이를 위해 도움을 주며 힘이 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장 이사장은 “나는 외할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자부심 하나로 이 일을 하고 있다. 여러분도 조상에 자부심을 갖고 우리나라의 발전에 기여하는 큰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장학재단의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은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그 후손들이 학업을 이어가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 2020년부터 시작됐다. 지금까지 275명의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장학금을 받았고 누적액은 2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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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5